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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형이지만 미래 최강 커뮤니티,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메타버스 #페이스북 #아바타 #VR헤드셋 #트랜드 #Metaverse #Meta
By 김은진 / 2021.11.09
혁신 기업 CEO들이 연달아 중요성을 언급하고, 제페토나 로블럭스처럼 실제 단기간에 엄청난 사용자기반을 확보하며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작년부터 급격하게 화제로 떠오른 메타버스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중요한 트랜드로 자리매김하였다. 2015년 Google은 Alphabet이라는 지주회사로 개편되어 더 이상 검색 엔진이 아니라 무인 자동차와 건강 기술을 만드는 회사라는 신호를 보냈고, Snapchat은 2016년에 Snap Inc.로 브랜드를 변경하여 스스로를 카메라 회사라고 부르기 시작하며 첫 카메라 렌즈를 선보였듯이 최근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고 몇 주 동안 메타버스의 아이디어를 크게 홍보하고 있다. Epic Games의 CEO Tim Sweeny는 “앞으로도 수년간 메타버스는 실제 주류가 될 수는 없지만 그 어떤 것보다 훨씬 더 널리 퍼질 것이며 강력할 것이다” 일찍부터 말해왔다.
페이스북에는 이미 만명 이상의 직원들이 향후 스마트 폰만큼 지배력이 클 것으로 보이는 AR안경 및 팔찌와 같은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있다. Orculus VR헤드셋을 인수했고, Bigbox VR을 포함한 VR 게임 스튜디오도 구매했다. 인터넷이 2차원이라면 메타버스는 터치를 포함한 3차원, 다중감각이다. 현실과 가상이 합쳐지고 사람들이 서로 다른 장치 사이를 이동하고 가상 환경에서 통신할 수 있는 디지털 세계다. 점차적으로 화면, 홀로그램, VR헤드셋 및 증강 현실 안경은 물리적인 장소에서 가상 우주의 유체 움직임을 허용할 것이다. 이미 사람들은 라이브 이벤트에 참여하고, 친구의 아바타와 상호 작용하고, 가상 상품을 구입하고, 심지어 브랜드 상점에서 쇼핑도 하지만 그 어느 것도 페이스북이 구상하는 디지털 현실과는 다른 것이다. 메타버스가 우리의 삶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좀 더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메타버스는 어떠한 가치제안을 하는가? 나를 표현해주는 아바타가 다른 아바타들과 소통하고 활동을 하며 지금의 소셜미디어와는 또 다른 유의미한 상호관계가 형성되면, 점점 더 몰입하게 될 것이고, 그 안에서 현실에서 하기 어려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렇게 사람들의 방문과 체류시간이 늘게 되면, 새로운 플랫폼으로서 많은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갖게 될 것이다. 로블록스는 최근 AI딥러닝 기반의 아바타 기술을 보유한 Loom.ai를 인수하면서 감정표현이 가능한 아바타가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와 음성과 채팅으로 소통하고, 함께 사진을 찍어 SNS계정에 업로드하는 10대들은 가상 공간에서 개성 넘치는 아바타로 주목받고 싶어한다. 메타버스 내에서의 콘텐츠 소비 방식은 실시간 상호작용과 피드백이 핵심이다. 공연을 예로 들자면 실제 공연장에서는 어려운 팬과의 실시간 소통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큰 호응을 얻는 것이다. 커머스 측면에서도 디지털 아이템의 유통과 브랜드들의 협업은 점점 더 사례가 늘어갈 것이다. 즉 메타버스는 커뮤니티, 콘텐츠 그리고 커머스 비즈니스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메타버스의 유저층이 확대될 수 있을까? 로블록스의 경우 월 순방문자수가 1억 5천만명인데 이 중 10대 유저가 거의 70%이고, 제페토도 비슷한 상황이다. 따라서 메타버스 서비스가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장할 수 있는지는 아직도 진행형 과제이지만 몰입감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3D 그래픽 기술이 발전하고, 취미 같은 소통할 수 있는 공통의 테마가 있다면 가능할 수 있겠다는 견해다. 예를 들면 국내에서 개발된 리얼VR피싱 에서는 아바타로 함께 낚시도 하고, 음성채팅을 하며 유튜브 동영상도 볼 수 있다고 한다.
현재는 회의나 컨퍼런스 같은 활동지원이 성인 유저들을 유입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페이스북과 같은 대규모 가입자를 확보한 SNS 사업자들과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기반 기술을 확보한 게임회사들이 초기 모멘텀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양한 메타버스가 앞으로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할 지 아니면 이미 활성화된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지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브랜드를 노출시키고 브랜드에 대한 경험 터치포인트를 확대하는 등의 마케팅 활동 외에도 기존 서비스를 메타버스에 접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과거 인터넷은 학자와 정부지원 연구원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이제 페이스북이나 다른 민간 기업들이 주체로 만들어 소유하려고 하는 메타버스는 어떠한 정부보다 더 강력해지고 지구상의 신처럼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되는 마음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가상 현실 세계가 멋지게 형성되더라도 지금 우리가 소셜미디어를 하며 보내는 시간정도를 가상세계에서 산책하는 시간으로 대체할 수는 있어도 실제로 우리가 현실세계에서 만족하는 경험과 만족을 대체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