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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소비계층으로 자리 잡는 액티브시니어를 잡아라 #액티브시니어 #레트로 #할매니얼 #제론테크놀로지 #제론테크 #웰에이징
By 김은진 / 2021.11.16
여성 온라인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는 배우 윤여정을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쇼핑이든 인생이든 남 눈치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 영상은 4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많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었다. 그리고 최근 ‘첵스 팥 맛’ 신제품을 출시한 농심 켈로그는 모델로 배우 김영옥을 선정하였다. 이처럼 시니어 모델들은 기존에 건강식품이나 효도 관련 상품의 모델이 아니라 패션 브랜드나 젊은 세대를 위한 제품 광고에 등장하여 신선함을 주고 있다.
시니어가 즐기던 문화와 식품에 대한 관심 또한 커졌다. 레트로 열풍에 이어서 할매니얼 열풍이 불면서 뉴트로 감성으로 꾸민 카페에서 쌍화차, 모나카 등 그때 그 시절 감성 디저트들이 유행이 되고 있다.
이렇게 MZ 세대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기업들의 큰 관심의 대상이 된 액티브 시니어는 미국 시카고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Bernice Neugarten이 ‘오늘의 노인은 어제의 노인과 다르다’라고 말한 데에서 유래했다. 은퇴 이후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는 50, 60대 베이비부머 세대를 아우르는데 이들은 외모와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문화 활동에 참여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의하면 액티브 시니어들이 본격적으로 실버 층에 진입하면서 2020년 이들의 소비시장은 약 125조에 달한다고 한다. 앞으로 소비재, 서비스, 금융시장을 주도하며 경제의 흐름을 주도해갈 강력한 주 소비 계층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따라서 이들의 생각과 태도를 이해하는 것이 마케터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시니어인사이트랩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액티브 시니어들은 가족보다는 나를 위한 소비가 많았고, 신제품을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구입해 보고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하고 제품의 가격보다는 제품을 통해 얻는 경험가치를 더 중요시하는 소비활동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새로운 문화, 트렌드에도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또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는 것에 거리낌 없고 개인 SNS 계정을 관리하고 소통하는 것에도 두려움이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사회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을 선호한다. 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봉사활동, 기부를 실천하며 환경보호에 높은 관심과 실천하는 모습도 보인다. 노후에는 가족들의 돌봄을 받기보다는 전문 요양병원, 의료기관 등 일정한 돈을 지불하여 도움을 받겠다는 응답이 높아 본인의 의사결정과 행동, 거취를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월 소득의 30% 이상을 자신을 위한 미용, 뷰티, 쇼핑, 취미, 여가, 레저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할 만큼 소비활동에 적극적인 액티브 시니어들에 대한 기업의 관심 또한 이들을 메인 타겟으로 하는 상품, 서비스 개발에 주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웰에이징 분야를 주도하는 제론 테크놀로지 고령화로 인한 사회,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제론 테크놀로지는 웰에이징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노후의 삶을 건강하고 안전하며, 독립적으로 가능하도록 돕는 제론 테크는 노년학, 의학, 심리학, 공학, 사회학, 생리학, 인구학 등이 융합된 과학기술과 복지 케어이다. AI 스피커를 활용한 케어, 약 복용시간 아림, 치매예방 콘텐츠 등이 대표적인 돌봄 제론 테크라면 주거안정장치, 조리시스템 등 생활안전과 인공지능 로봇, 심리치료용 반려동물 로봇 등 삶의 질과 관련된 제론 테크 제품들도 빠르게 출시되고 있다.
시니어 전용 브랜드 개발 액티브 시니어들은 건강 관리를 위한 제품이나 뷰티 케어에도 과감히 투자하는 세대이다. 일반 병원의 건강검진 서비스는 물론이고, 피부와 미용에도 관심이 높아 최근에는 젊어지는 두뇌와 인지강화 기능성 게임 등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은행, 증권사 등은 노후연금보험, 퇴직 보험, 주택보험 등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전용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이와 함께 자산관리, 재무 설계 컨설팅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시니어 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케어 푸드, 실버 푸드, 시니어 푸드 등 고령 친화 식품들을 줄줄이 시장에 내놓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소비 지출은 연간 미화 11조 6,000억 달러로 추산되며, 앞으로 10년 동안 19조 4,0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또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2050년까지 15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존 시장이 둔화되면서 향후 5~10년의 성장 전망을 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는 기업에게 이 인구는 흥미로운 환경을 제공할 수밖에 없다. 시니어 그룹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고 앞으로도 살날이 더 남았다. 게다가 이 그룹은 교육을 받았고, 기술에 익숙하며, 삶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 또 예전에는 가처분소득이 없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액티브 시니어들을 고객으로 잡기 위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마케팅 활동이 이제는 필수가 되어야 할 것이다.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소비 패턴에 있어 58세 미혼 여성은 28세 미혼 여성과 비슷한 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된 리포트를 읽은 적이 있다. 젊은 층과 노년층 모두에게 적합한 제품의 좋은 예도 있다. 혼다 자동차의 N 박스는 오류 감지 페달, 자동 긴급 제동 등의 안전 기능을 갖춘 도심형 자동차로 본래는 젊은 가족을 위해 개발된 안전 기능이 일본의 시니어층에 크게 어필하면서 현재 해당 모델의 소유자 중 절반 이상은 시니어 고객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다고 해서 기존 시장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 상호 보완적인 특성과 행동이 많기 때문이다. 이 점을 마케터들이 좀 더 이해하고 받아들였으면 한다. 브랜드 스위치가 상대적으로 적은 시니어들을 핵심 고객 그룹화하고, 구독 경제 모델을 적용해 보고, 입소문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가는 이들을 그룹의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시니어들을 직접 조사에 참여시키고, 제품 여정에 함께하도록 하면 아이디어 창출에서부터 제품 출시까지 잠재 고객과의 관계도 유지하면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