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 Mon | Tue | Wed | Thu | Fri | Sat |
---|---|---|---|---|---|---|
전통적인 브랜드들이 NFT마케팅에 관심을 갖는 이유 #메타버스 #NFT마케팅 #MZ세대 #디지털커뮤니케이션
By 김은진 / 2021.09.07
“Augmented Workforce”의 저자인 Cathy Hackl은 메타버스를 물리적인 것과 디지털의 융합, 즉 우리의 현실 세계 위에 데이터와 디지털 콘텐츠가 공존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요즘 너무 핫한 키워드이고 인터넷의 등장만큼 향후 커다란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도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메타버스의 개념과 활용에 대해 혼란스러운 측면도 많다.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적용해야 하는 마케팅 영역에서는 과연 어떠한 의미가 있을지 초기 NFT마케팅 사례들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메타버스에 올라탄 코카콜라는 국제 우호의 날을 기념하여 비주얼, 오디오, 디지털 웨어러블 NFT를 포함한 4개의 NFT 묶음을 경매에 부쳤다. 본 경매는 브랜드의 팬들과 Crypto 커뮤니티에서 큰 인기를 끌며 $575,883달러에 최종 낙찰이 되었다. 경매에서 판매된 제품들은 코카콜라의 1956년식 레트로 자판기처럼 생긴 품목으로 한 세트로 판매되었고, 수익금은 국제스페셜올림픽에 전부 기부되었다. 셀만 셀레카(Selman Careaga) 글로벌 코카콜라 상표 담당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각 NFT는 코카콜라 브랜드의 핵심 요소들을 기념하며 이를 가상 세계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말했다.
NFT (Non Fungible Token)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디지털 자산이다. 모든 판매 및 재판매는 디지털 소유권 인증서를 생성하여 동일한 자산의 위조 또는 복제가 이루어질 수 없으며 소유권의 논란도 있을 수 없다. 토큰에는 오디오 트랙, 3D 애니메이션, 정적 이미지, 텍스트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파일이 포함될 수 있다. 올해 초, Beeple이라는 아티스트가 만든 비디오가 크리스티 옥션에서 6,900만불에 낙찰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패리스 힐튼과 블레이크 캐틴의 “아이코닉 암호화 여왕”이 110만불, 권투선수 로건 폴의 포켓몬에서 영감을 받은 수집품은 350만불에 거래가 되었다. 이후 전통적인 피자헛, 타코벨 등과 같은 F&B 브랜드들도 자사만의 NFT라인을 발표하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꽤 많은 브랜드들이 고객을 참여시키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NFT를 새로운 마케팅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잠재고객에게 도달하며 새로운 수익원까지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Charmin브랜드의 “NFTP” 챠밍의 NFTP는 세계 최초의 NFT화장지이다. 이 브랜드는 NFT의 5가지 버전을 판매하고 있으며 각 디자인은 한 판으로만 제공된다. 이 판매의 수익금은 재난 지역의 의료 전문가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자선 단체 Direct Relief를 후원한다. 각각의 NFTP는 암호화폐들이 실제 화장실 화장지 옆에 예술품을 걸 수 있도록 물리적 디스플레이와 함께 판매 되는데 작품 하나 당 약 1,800불 상당이다.
2. 영국 올림픽 팀의 “Team GB” 영국올림픽 팀은 세계 최초로 공식 NFT 컬렉션을 공개하며 웹사이트를 통해 독점적으로 판매했다. 이 컬렉션은 표현주의 아티스트 Ben Mosley와 공동으로 팀의 역사를 기념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의 5가지 ‘금메달순간’과 작가의 독점 그림들이 포함된다. 이러한 아이템들의 판매는 올림픽에 참여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을 제공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선수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도 된다. 모든 수익금은 영국 올림픽 협회로 간다. NFT는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을 포착하는 환상적인 방법으로 희소성이 있는 자산에 대한 프리미엄 가격을 유도한다. 예를 들면 체조선수 Max Whitlock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기념 NFT를 제작해 판매하는 식이다.
3. Taco Bell 브랜드의 “Transformative Tacos” 타코벨 브랜드는 NFT마켓플레이스 Rarible을 통해 타코벨의 상징적인 요리들을 기념하기 위해 일련의 NFT를 발표했는데 이 작품들은 반시간만에 매진되었다. “변형 타코”의 소유자들은 $500불에 준하는 전자 기프트 카드를 받는다. 모든 판매수익금은 젊은이들의 교육과 경력준비를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쓰인다. 실제 쓸 수 있는 선물과 디지털 아트워크를 결합하여 소비자들을 즐겁게 해준 케이스이다.
4. Asics 브랜드의 “Sunrise Red” 디지털 슈즈 NFT에 참여한 최초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중 하나로 “선라이즈 레드” 컬렉션에는 한정판 에디션 디지털 스티커즈와 브랜드 사이트에서 직접 판매되는 독특한 아이템의 골드 에디션이 포함되어 있다. 수익금은 디지털 아티스트들에게 돌아간다. NFT는 브랜드가 물리적인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좋은 방법이다. 디지털 굿즈를 통해 스포츠 활동의 영감을 부여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물리적 재고의 한계를 넘어 브랜드 정체성과 일치하는 제한된 디지털 버전으로 전환하여 또 다른 수익원을 추가할 수 있는 것이다.
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NFT는 브랜드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경기장을 열었다. 독특한 방법으로 소비자와의 관계를 심화할 수 있고 새로운 수익원을 구축할 수도 있다. NFT를 지나가는 유행이 아니라 마케팅 믹스에 추가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 어쩌면 더 빨리 올 지도 모르겠다. 젊은 세대는 브랜드에 참여하고 싶어한다. 특히 Z세대는 브랜드의 사업목적에 동의하고 이익도 함께 보기를 바라기 때문에 메타버스 내에서 브랜드의 오너십을 갖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메타버스에서 브랜드는 물리적인 세계에서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도 가능할 것이고 또다른 차원의 창의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Budweiser는 지난주 트위터 프로필을 약 $26,000에 구입한 손으로 그린 맥주 로켓 NFT로 변경하고 약 $100,000에 이더리움 도메인 이름을 등록하면서 NFT 열차에 탑승했고, 우리는 이미 포트나이트, 로블록스, 제페토의 콘서트처럼 활성화되는 메타버스를 경험했다. 메타버스와 NFT가 우리의 소비자들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 볼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