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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풀 소비자들의 자기관리 트랜드를 지원할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이란 #마인드풀 #소비자트랜드 #루틴 #리츄얼 #자기관리 #업사이클링 #디지털디톡스
By 김은진 / 2021.01.20
빠르고 편리하게 고품질의 커피 한 잔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 네스프레소가 최근 출시한 “Carafe Pour Over Style”는 소비자에게 천천히 커피타임을 음미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커피를 마시는 일을 하나의 리츄얼로 여기는 젊은 소비자들의 트랜드에 응답하였다.
세포라의 베스트셀러 뷰티 제품인 “Jade Roller”는 기능적 특성을 넘어 제품이 갖는 경험적, 형이상학적 가치제안으로 더 나은 자신을 위한 리츄얼 아이템으로 포지셔닝 하였다.
최근 루틴과 리츄얼은 나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고, 자기관리는 2021 중요한 소비자 트랜드로 부각되고 있다. 마인드풀 소비자들의 자기관리 트랜드를 브랜드들은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몇 가지 사례들을 통해서 알아보자. [지역사회를 위한 자기관리] 2021년의 웰빙 트랜드 중 하나는 자기 자신을 위한 자기관리가 아닌 지역사회를 위한 자기관리이다. 즉 우리사회의 결함, 불평등 등을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힘, 책임의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기술을 기부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에서 오는 행복을 자신의 행복의 큰 요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지역사회를 위한 착한 루틴에 소비자를 참여시킬 수 있다면 아주 좋은 마케팅 시도가 될 것이다. ‘노스페이스 에디션 착한 운동습관’ 이벤트가 좋은 사례다. 건강을 챙기면서 동시에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이벤트로 많이 걸을 수록 할인 혜택이 늘고 경품에 당첨될 수 있다. 하루 6000보 걷기를 일주일에 5회 이상 하면 되고 운동 어플리케이션 ‘트랭글’을 이용해서 누구나 손쉽게 참가할 수 있다.
[업사이클링, 마인드풀 식생활] 제한적인 식단, 특히 탄수화물과 같은 특정 영양소를 완전히 배제하는 극단적인 식단은 하지 않을 것이고, 업사이클링 추세를 통해 모든 형태의 음식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사이클 식품은 리사이클링(Recycling)과 업그레이드(Upgrade)의 합성어로 단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가치와 아이디어를 더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식품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못생긴 채소와 낭비되는 식재료 등이 식사와 간식으로 재탄생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미래를 향한 의식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트랜드에 대응한 다양한 마케팅 사례들이 있다. ‘못생긴’ 수박들로 만든 콜드프레스 주스를 판매하는 WTRMLN WTR, 다리가 두개인 당근, 찌그러진 딸기 등 마켓에 진열되지 못하는 과일과 채소를 주스로 만드는 Misfit Juicery, 못생긴 바나나들을 유기농 건강스낵으로 만드는 Barnana 등이다.
양파껍질이나 마늘껍질 등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 레시피 공모전을 펼친다거나 못생긴 산물 판매에 동참한 대형 유통매장들의 사례들도 참조해보면 좋겠다. [디지털 디톡스] 디지털 해독은 일주일, 주말, 심지어 하루를 휴대전화 없이 생활하는 것이다. 대신, 자신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자연속에서 긴 산책을 하거나, 명상하고, 책을 읽거나, 창의적인 일에 참여하는 것 등을 의미한다. 2020년의 주요 학습 중 하나가 우리는 스스로가 디지털 소비에 대한 경계를 설정하고 어떤 것을 선택할 지에 대한 힘을 갖고 있다는 학습을 한 것이다. 이제 디지털 해독은 2021의 큰 트랜드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디지털 디톡스에 관련한 상품이나 서비스들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의 몇몇 카페나 호텔은 스마트폰을 안 쓰는 환경을 의도적으로 조성하기도 한다. 라콜롬브 커피는 일부러 매장 내에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는다. 보스턴의 만다린오리엔탈은 스파 프로그램 중 하나로 ‘디바이스 프리 웰니스 리트릿’ 패키지를 판매한다. 체크인 시 스마트폰을 맡겨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4시간 20분동안 디지털 프리한 시간을 보장한다. 고객은 요가, 마사지, 점심식사로 이어지는 코스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강원도 홍천에 자리한 힐리언스 선마을은 디지털 디톡스가 가능한 국내 최초 웰에이징 힐링 리조트이다. 이 곳에서는 문명과 기기에 빼앗기던 시간을 온전히 되돌려 자신에게만 집중하며 꽉 찬 휴식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어떻게 보면 코비드19으로 인해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디지털화가 점점 심화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디지털로부터 해방되는 시간의 가치가 점점 더 커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자기관리, 업사이클링 마인드풀 식생활, 그리고 디지털 디톡스에 대한 소비자 트랜드와 관련한 마케팅 사례들을 지금까지 살펴보았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상품이던 그 상품을 하나의 리츄얼과 연계를 지어줌으로써 마인드풀 소비자들의 니즈를 좀 더 잘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내가 파는 제품이 간식용 스낵제품이라면 스낵을 즐길 때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할 수 있는 아이디어노트를 같이 제공하여 스낵타임이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기능적인 역할을 떠나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상기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