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Insight

팬+ 컨슈머 = ‘팬슈머'란?

제품 수명의 모든 단계 즉 상품개발부터 판매 홍보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협업에 열광하는 팬슈머 트랜드에 대하여 #팬슈머 #양준일499 #짜파구리#팬심

By 김은진 / 2020.08.31

이번주에는 제품 수명의 모든 단계 즉 상품개발부터 판매 홍보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며 협업에 열광하는 팬슈머 (팬과 컨슈머의 합성어) 트랜드에 대해 알아보자 우화만 (우리같이화장품만들어볼래)을 알고 있는가? 뷰티 제품 사용자들이 개인의 경험에 근간하여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고 이 아이디어와 스토리가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이 되면 전문가들과 함께 제품으로 출시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용자는 수입의 3%를 수수료로 지급받을 수 있는 뷰티 큐레이션 플랫폼이다. 우화만은 밀레니얼 세대의 에스테로더로 각광받는 뷰티브랜드 Glossier가 고객 패널의 80%이상 만족해야 제품을 생산하고, Slack이라는 고객참여 업무공유채널을 운영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5개월만에 8가지 제품을 출시할 정도로 K Beauty의 새로운 트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 업계에서 또한 팬슈머들의 활약은 대단하다. 달고나 우유, 짜파구리처럼 팬슈머 입맛에 맞춘 신제품들이 속속들이 출시되기도하고 오리온 ‘치킨팝’처럼 단종되었던 상품이 팬슈머들의 요청에 의해 3년만에 재출시 되기도 한다.

팬슈머들은 공동의 관심사를 통한 유대감이나 브랜드와의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 적극적으로 팬심을 담은 컨텐츠를 만들어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닥터자르트의 아트 공모전 <닥자랑 아트해세라>에는 많은 금손 팬슈머들의 참여가 잇따랐다고 한다.

지난주 28일 신세계 인터내셔널은 자체 온라인몰 S.I.VILLAGE(에스아이빌리지)에서 가수 양준일과 협업한 여성 의류 및 액세서리 컬렉션을 출시했다. 기획부터 제작 단계까지 양준일이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9월 2일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네이버 셀렉티브 라이브 방송에서는 양준일과 모델이 직접 컬렉션을 소개하고,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질문과 의견에 답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 팬슈머들은 브랜드의 모델까지도 관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브랜드의 마케터들은 어떻게 내 브랜드의 열성팬층을 키울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커뮤니티를 활용하여 공동의 관심사를 통한 유대감이나 브랜드와 공감대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이 필요하다. 그리고 소비자 참여를 북돋을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트랜드 서치는 반드시 필요한 노력이다.

추천도서 (by GW Nam) <책 요약> 세상에는 제작자들이 있고 구매자들이 있다. 이 두 부류는 거의 중복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용자 경험이 단순한 ‘팬 텍스트’의 소비에서 벗어나 그것에 영향을 미치거나 내용까지 추가하면서 사용자들과 팬 대상의 간격은 좁혀지고 있다.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자기표현과 상호작용을 추구하는 우리의 본능적 욕구는 오직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만 완전하게 살펴볼 수 있는 성향이다. 결국 팬덤은 본질적으로 사교를 위한 것이다. 공연에는 관객이 필요하다. 팬덤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고 느껴지지만, 팬덤을 이루는 활동은 거의 다수가 공유하는 경험의 일부로 존재한다. 팬덤은 ‘외부적으로’ 창출되는 브랜딩이다. 팬덤을 통해 팬들은 자기표출과 의사소통을 향한 자연스러운 욕구를 이 주요한 맥락을 창출하는 활동에 쏟아 부을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팬덤의 목적은 매력이 없었을 상품에 개인적 의미를 투영하는 것이다. 팬 주도의 브랜드 부활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인터넷은 요인이 아니라 촉매였다. 디지털 접속성은 무에서 열정을 창조하지는 못했지만 팬들에게 그들의 열정을 훨씬 쉽게 실행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그런 활동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형태로 이루어지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이끌어냈다. 디지털 네트워크는 팬들이 집단에 가입할 방법을 찾는 비용을 낮췄다. 인터넷의 익명성은 팬덤의 팬들에게 안전하다는 느낌을 심어주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것은 개인적 삶과 직업적 삶 간의 교차점을 줄일 수 있으며, 그에 따라 탐색과 실험의 자유도 늘어난다. 익명성은 처음부터 낙인을 찍을 수 있는 손쉬운 분류를 하지 못하게 차단한다. 익명성이 허용되면 회원 자격이 확대되는데, 회원 자격이 다양해질수록 회원에게 꼬리표를 달기 어려워진다.

팬덤은 본질적으로 외부에서 만들어지는 브랜딩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마케팅 작업과 마찬가지로 팬들이 만드는 의미도 효과를 거두기 위해 현실에 근거할 필요는 없다. 사회에서 턱수염이 난 그 사람이 표준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나타낸다. 대다수의 스타일과 반대된다는 것은 전위적인 철학과 생활방식의 상징이 될 수 있다. 팬덤은 전혀 다른 두 가지 동기에서 시작된다. 바로 팬 대상과 개인적, 인간적 측면에서 공감하고 싶은 욕구와 비슷한 특성과 목표를 공유하는 더 큰 집단의 일원이 되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 욕구다. 우리는 자신이 고유하고 특별하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하면서도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한다.

<Insight> 이 책은 기업들이 고객과 소통하는 채널로 팬덤문화를 이용하는 요즘의 마케팅 현상을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도시화, 교통의 발달, 임금경제를 통한 여유 등으로 인해 팬들은 자신이 애착을 갖는 모든 대상에의 접근이 용이해졌고, 특히 인터넷을 통해 팬 대상과 팬 사이의 간극이 좁혀지며 팬덤현상은 시대의 화두로 등장하게 된다. 문제는 기업 입장에서는 팬이나 팬덤현상이 손에 잡힐 듯 하면서도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고, 일반고객보다 더 기업 친화적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계기나 사건이 불거지면 무서운 앤티로 돌아서기도 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 해답은 <올바르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단순한 고객을 넘어선 팬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요구에 대응하는 방식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공정함이다.

편집자

김은진 강사
김은진 / 블러썸미 부대표
마케터들의 멘토 마케팅 자문, 비즈니스 컨설턴트, 멘토